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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으로 가기..       체홉, 여자를 읽다
 

비가 오더니 추워진 느낌이지만 올 겨울 서울에선 눈 구경 하기엔 쉽지 않아데
한 겨울 눈을 이렇게 못본 겨울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안톤 체홉의 단편 소설 네편을 모아놓았다고 하지만
단편집을 본적 없었으나, 이번 연극을 보니 이 사람의 소설을 읽어 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극장도 제법 좋고, 사람들도 적지 않지만 왜 많은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네편의 짧은 연극들이니 지루함이 있으면 안되겠지.

첫번째 약사의 아내
약사라는 직업군을 비하하는 것 같진 않아보인다.
늙은 사람을 경시하는 듯 하지만 그 이면엔 젊은 여자를 무시하는 남자의 행동이 뒤 따른다.
모든 결과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기 마련이니

단촐한 구성으로 아내의 심리를 재미있게 잘 풀어놨지만
원작을 읽지 않아서 속단 하기 어려우나 좀 경박하게 표현했다고 해야 하나?
연극을 코믹극 처럼 꾸며놨으니 소소한 재미는 있는데 이게 잘못 각색하면 체홉이 표현하려는 것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줄 수 있게 되기때문에 단정짓기가 어렵다.

저 여자는 자신을 무시할뿐 무엇도 채워주지 못하는 늙은 남편때문에 정식적으로 외로운 상태에서
혈기왕성하고 잘 생긴 군인 한명이 눈앞에 있을뿐이다.

코골며 잠자고 있는 남편, 못생긴 다른 군인은 단지 배경일뿐

엔딩과 과정은 느낌이 맞지 않아보이지만(집을 나온다는 것은 일종의 폭발같은것인데)
아무튼 전체적인 구성은 여자를 매우 표면적인 사람으로 묘사한다.
그래서 코믹극 처럼 꾸며놓은 이 극을 보며 막 웃자니 한편으론 찝찝함이 남는다.

두번째 아가피아
각색을 하는건 좋은데 지방 억양을 넣어놓은 이유는 뭐지?
이럴거면 이름도 한국식으로 바꾸던가..
각색한 작가는 특정 지방 특유의 무뚝뚝하면서도 챙겨주는 그 딴 선입견이 있는거 같다.
(작가의 편견이 왠만해선 독이 되지 않나?)

아무튼 상황과 안어울리는 사투리는 꽤나 어중간하다.

내용은 보편적인 연인들의 관계를 보는거 같아서 마음 한구석 짠 하다고 해야 할지
아무튼 이기적인 한쪽과 해바라기인 자신의 처지를 어쩌지 못하며 일종의 결단을 내리지만
그 마져도 상대방의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한다.

이런 문제는 사회상을 반영한다기 보다는 연인간의 직선적이 애정형태에서 비롯되는것이라
과거나 지금, 미래에나 별반 다르지 않을것이다.

연극시간이 워낙 짧아서 이들이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은 무척 적었는데
원작엔 어떻게 표현했을지 너무 궁금해진다.
좀더 무겁게 표현할 순 없었을까?
어둡고 처참하게 밟히는?

세번째 나의 아내들
구성이 대단히 깔끔해서 뭐라 표현할 이유가 없다.
싸이코패스의 일곱명을 살인한 이유를 우리는 듣고 있어야 하지만
말도 안되지만 그 말 말도 안되는 이유를 들으며 때로 인간은 얼마나 자신을 합리화하는지
인간의 독특한 이면을 엿볼수 있다.
단촐한 단 몇십분짜리 내용으로 간결하면서 강렬하게 표현한다.

이번 역시 코믹함을 버릴수 없는건지 코믹에 강박증이 있는건지 티켓을 많이 팔고자 하는 갈망이 컸던건지
아무튼 죽임을 당했던 여자들을 이상한 여자들로 표현한다.
물론 이것은 죽인 남자가 주장하는 것이겠지만 원작 텍스트를 보는듯한
결코 코믹하지 않았으며 정성을 들여서 예의 바르게 그리고 기품있으며 차갑게 표현했을거 같다.

남편으로 나온 배우 박준규같은 느낌도 소설을 읽은땐 전혀 들지 않겠지만
아쉽게도 연극을 먼저 봤기때문에 내가 이 소설을 읽게 되면 박준규가 떠오를거 같다. 젠장
아마도 이건 내게 있어 불행일 수 있다. 불행하지 않으려면 이 소설을 읽어선 안된다.

네번째 소피아
안톤체홉의 작품을 몇편 못 봤지만 이런 작품을 보면
사람의 심리를 꽤나 잘 들여다 보고 있어보인다.

어떤 작품에선 내가 왜 그런지 나 조차도 잘 모르는 심리를 명쾌하게 표현한다.
물론 그것을 잘 연기하는 배우도 필연적으로 따라와야하지만

이 작품 역시 인간의 그 독특한 심리를 뛰어나게 표현한다.
버리긴 아깝고 갖자기 귀찮고
격없이 표현하자면 어장관리?

아이들도 이럴까? 기억나지 않는다.
노인은 아직 되보지 않아서 모르겠다.

때때로 혼자이고 싶다고 해서 세상과의 완전한 단절을 의미하진 않는다.
기분전환될때까지 혼자 있다가 다시 사람들과 함께가 되고 싶을뿐

이런것을 좀더 과장하면 이 연극처럼 될 수 있고
이런 현상은 몇십년 살다보면 누구나 흔하게 볼 수 있고 자신도 그러고 있다는것을 느낄수 있다.

이렇게 네편의 단편연극이 끝난다

모두 다른 상황을 이야기 하지만 흔하게 사회에서 볼 수 있거나 겪는 일들로
시대와 관계 없는 보편적인 문제를 다룬다.

그런데.. 좀 이상하다.
일곱명이나 죽인 사이코 패스가 자신의 아내를 죽일수 밖에 없는 이유를 늘어놓는데
아무리 코믹스럽게 희극적 요소를 넣었더라도 여자들, 그것도 중년여자들이 웃으면 좀 이상한거 아닌가?
수많은 이시대의 여자들이 연극속의 그 이유들로 박해받으며 살아왔고 그 내용들이 눈앞에 펼쳐졌는데
그렇게 해맑게 웃어버리면 지금 세대들도 그렇게 살라는 의미인지 모르겠다.
(수많은 잘못된 세습은 사회의 강압이 아니라 부모가 자식에게 가하는 세뇌로 부터 시작된다)

아무리 희극처럼 각색했더라도 여자들의 많은 웃음소리가 내겐 어색하다.
저런 말도 안되는 이유로 죽임을 당했는데.. 일곱명이나...

이런 극을 왜 코믹하게 다루고 있는지 모르겠다.
이만큼 사회가 성숙해졌나?
한국사회가 남녀평등을 넘어서서 역차별이란 말이 나오곤 있지만
이런건 일부 이권이 걸린 더러운 놈들이 돈을 벌려고 수작질 하다보니 생겨난
한시대의 작은 해프닝일뿐 크게 개선되고 있는것도 없어보이는데

코믹하지 않게 내용에 맞춰 약간은 어둡게 표현하면 더 재미있는 연극이 될거 같은데

출연 : 박준규, 윤원재, 장희재, 이유선, 박종찬, 이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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