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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으로 가기..       고생끝에 낙이 있다는 구라를 믿으며...
  거의 30kg의 장비를 안면몰수 한채 선배 차에 실고 낚시를 하러 갔다.
(이번이 올들어 세번째 하늘 사냥이었음)

평상시엔 좋은날도 많더만 우째 내가 가는 날마다 이리도 하늘이 꽉 막혀있는지..
저수지를 거의 너댓곳을 다니며 괜찮은곳을 물색하다가
대청해수용장인가? 하는 옆쪽 저수지에 잠시 안착을 하여 낚시대를 꼿았다.

처음엔 아무런 반응이 없더니 시간이 흐르고 난후 갑자기 입질이 시작된다.
(낚시대 꼿아놓고 난생처음으로 찌가 움직인것이었음)

그러나 끌어올리기 난감했다.
뭐가 잡힐지도 모르겠고 잡혔다고 해도 살아있는 짐승을 어찌 할수도 없고..
(울 엄마 아빠 누나들 동생 모두 살아있는 녀석들을 잡지 못한다. -.-;; 울 형만이 좀 과감할뿐)

그래서 그냥 두었더니 더 이상의 입질이 오질 않아 떡밥을 다 먹었겠거니 하고
낚시대를 끌어올리니 역시 아무것도 남지 않은 가벼운 바늘만이 손위에 올려져
비린내 물씬 풍기는 떡밥을 조물딱 조물딱 동그랗게 만들어 물속으로 다시 던졌는데
바로 또 입질이 시작된다.

심난하다
끌어올려야 하나?
기왕에 낚시를 왔으니(난 잿밥에만 관심이 있었으나 하늘이 열리질 않으니)
한번 잡아보자~ 라고 크게 맘먹은후 낚시대를 확~ 땡기니 뭔가 꿈틀꿈틀거리는것이
따라 올라온다.
기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
우여곡절끝에 눈앞에까지 끌어왔더니 눈알이 초롱초롱한 망둥어 한마리
팔딱 팔딱 거리는놈을 매몰차게 낚시바늘 뽑는다는것이 그리 편하질 않아
선배한태 뽑아 달라고 한후 물가에 다시 방생을 했다.
(망둥어를 먹기도 한다는데 선배도 고기를 잡아봐야 먹지 않고 나중에 도로 놔주는데
난들 그놈으로 무엇을 하겠는가? -.-;;)

이제부터 시작이다.
낚시를 물에 꼿기만 하면 망둥어들이 걸려드는데..
순식간에 8마리가량을 잡은거 같다.
그중엔 선배가 속아넘어갈만큼 큰 망둥어(서로 매기인줄 알았음)가 걸려들기도 했는데
작은놈도 낚시바늘을 못빼는데 이렇게 큰놈을.. -.-;;
역시나 계속 잡히는 모든것을 선배가 투덜투덜 거리며 뽑아줬다.
(나는 혼자서 낚시가면 왠지 안될듯. -.-;;)

계속 잡히다 보니 귀찮기도 하고
뭔가 스릴도 없이 서로들 "에이~ 또 망둥어 잡혔네 -.-;;"
하늘 역시 열릴 기미도 보이지 않고(대략 3등성이나 보일까? 말까?)

재미없는 달이 기울고 있으니 선배에게 보여줘보자? 란 심사로
가져간 장비 셋팅하고 달을 맞춰 보았으나 눈알이 아프다. 흘흘흘
11인치 망원경으로 달을 본다는거 자체가 좀 삐리리 하고 ND필터역시 없는 상황에서 역시...

엄청 밝은달..
심난하다 못해 좌절스러운 밝기지만 그래도 선배는 좋아한다.
징그럽다고 하기도 하며 이상하다고 하기도 하고

화성은 씨잉도 뭐같은 날이라 뭐 까이꺼 약간의 윤곽정도만 보이고
메시아나 뭐 그런건 아예 생각도 안하고..(주위가 해수용장이라 광해도 살벌했음)

결국 망둥어만 많이 잡고
이슬과의 싸움으로 비맞은 렌즈마냥 경통이 흠벅 물거금고 -.-;;

한 두어시간 있다가 다른곳으로 직행하였으나
낚시대를 꼿아놓기 삐리리 한곳들 투성이라 결국 너댓시간동안 돌아다니가 차 안에서 따땃하게 잠자고
일어나 아침을 보니

그 동안의 노고가 허당인가? 아닌가? 란 의문이 든다.

고기는 잡아도 잡질못하고
하늘은 날 거부하는지 그래도 3번중 한번은 대충이라도 열릴만 한데 전혀 그러질 못하고.

살생하러 가는것이기때문에 고진감래(苦盡甘來)가 안되는 것인가? -.-;;

지금도 그 망둥이의 눈알이 머리속에 생생한데..
앞으로 낚시질을 어떻게 해야 할지 흘흘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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