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이란것은 특별한병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항문이 인간에게 있어 그리 필요 없는 기관이라 말할수 있는사람은 단 한명도 없을것이다. 한번 이상이 생기면 치유될때까진 언제나 매일 같은 고통을 반복해서 느껴야 한다.
치료과정에서도 가만히 있으면 치유가 되겠으나 먹지 않고는 살수도 없기에 언제나 비슷한 시간대엔 예민해질수 밖에 없는 귀찮음 마져 존재한다.
물론 약간의 민망함을 느낄수도 있겠으나 그리 이상한것은 아닌듯 하다. 약간 예민하거나 혹은 식습관이나 기타 오래도록 이어져온 습관때문에도 생길수 있는것일테고 항문을 나만 가지고 있다면 좀 감추고 싶었겠으나 개나 괘나 눈앞에 보이는 움직이는 모든 생명체가 지니고 있는것을 가지고 유독 인간들만이 비아냥 거리며 재미꺼리로 말들을 한다. (이런걸로 백날 얘기해봐야 내 에너지만 아깝기 때문에 내겐 그리 흥미거리가 되지 않는거 같다.)
귀찮아서 치유를 해봤으나 잘했다는 생각도 없고 그렇다고 마땅히 후회할만한것도 없다. (어차피 이래도 내 살이고 저래도 내 몸이거늘)
그리 신경도 쓰지 않고 있었는데 왜 했을까? 지금 생각해도 별 이유같지 않은 이유로 시술을 택하여 좀더 그럴싸한 이유가 있었으면 하는 바램도 한두번쯤은 생각해본다만 어떤 사유가 있던 어떤 일이 있던 행위와 결론이 동일하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일부러 진통제를 먹지도 맞지도 한고 하루를 버틴적이 있다. 변기에 앉아있으면 그 자체가 내겐 공포의 대상으로 다가온다. 이마엔 이미 식은 땀이 흐르고 있고 두손을 뭐라도 움켜지고 싶으나 마땅히 잡고 있을것이 없어 안절부절 머리속은 온갖것들이 들락 달락 거리듯 산만하기만 하고
나약함
정육점 가서 몇천원치의 고기를 사도 한움큼은 나오는데 엄지손톱만한거 너댓게 잘라냈다고 이리도 호들갑떨고 있는 모습에 나를 느낀다.
나란 존재가 인간이란 존재가 만물이란것이 얼마나 가치가 없는것인가를...
누구나 이상을 꿈꾸지만 이상이 지능이 높은 인간에겐 올수 없다는것은 누구나 알고 있을텐데 내가 도데체 무엇을 추구하려 돌아가지도 않는 이 썪은 머리통을 그리도 굴리려 애써왔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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