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래전부터 자필 편지를 좋아했다. 내가 쓰는것은 엄청난 악필이라 싫어하지만 받는것은 장미꽃보다 좋아한다.
그 동안 받았던 몇 안되던 편지를 읽어봤다.
내 기억이 모두 사라지기전에 한번쯤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인지 아무튼 그냥 읽어보고 싶어졌는지 그냥 손이 가서 읽어봤는데
어려운 내용의 편지도 있고 재미있는 내용의 편지도 있다. 이름이 기억안나 누군가 한참 생각하고 난후에야 아하 누구였구나~ 란 감탄사와 더불어 웃는 내 모습
때론 편지에 아무런 이름이 표기되어있지 않아 추적(?)도 해보고
초등때 편지를 아직 가지고 있다는것도 신기하다. ^_^;;;
10년전이나 지금이나 그이전이나 아무것도 모르겠고 아무것도 변한것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분명 나에대해서 써있는 내용이라 거울을 보는 느낌이 나야 하는것이 맞을텐데 도무지 무슨 말인지를 모르겠다. 좀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내 자신이 어떤놈인지 모르겠다.
편지에도 비슷한 류의 얘기가 나오는 이런 말이 생각난다. '너는 어린왕자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어린왕자 탈을 쓴 나쁜놈이다' -.-;; 꼴랑 두어번 모임에서 본 동창에게 들어서 얘가 내 이름이나 알고 있나? 하는 사람에게 들어서 조금은 당황스러웠지만 뭐 틀린말은 아닌거 같기도 하고 ^_^;;
아무튼 중요한것은 내가 어린왕자던 탈을 쓴 나쁜놈이던 간에 일단 그 탈을 벗고 난후부터 뭔가 시작해도 해야 될거 같단 생각이 든다.
그런데 어떻게 벗어야 되지?
**본 자료를 허가없이 사용,복제,배포 행위를 금하며 적발 시 민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