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2년만에 제일 좋아하는 아나이스 향수 살짝 뿌려주고 버스를 타는데 계속해서 향수냄새가 나서 그런지 기분이 상큼하다. 많이 뿌리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오래도록 코 곁을 떠나지 않는것을 봐서는 그 동안 꾹 참아온 보람이 있는것인지 아무튼 계속해서 냄새를 맡을수 있다는것도 괜찮은 느낌이다.
늘 그냥 지나쳐온 회사 근처 분식집 한 곳 일반 24시간 김밥집처럼 생긴거 같기도 하고 그냥 밥집 같이도 보이고
다른 밥집은 새벽녘엔 별로 신경이 안쓰이는데 유독 이곳만은 꼭 한번씩 쳐다봤는데 오늘 드디어 그 곳을 들어가 칼국수 한 그릇 배도 고프지 않는데 먹고 나왔다.
그 곳 풍경은 여느 분식집과 전혀 다를바 없는거 같은데 중노동 하는 사람들이 꽤 있는 덕택에 가만히 주위를 둘러보는 것 만으로도 흡족한 느낌 그러나 그 시간에 밥을 먹고 있다는 것은 어찌보면 일거리를 얻지 못하였으리라 식사를 다하고 몸집만한 가방을 들쳐매고 어디론가 우루루 나가던데 해가 뜨려 하는 지금 그들이 가고자 하는 곳은 어디였을까?
집으로 되 돌아가진 않았을텐데 문득 한번쯤 따라가보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다음에 시간 내서 한번 따라가봐야지)
왜 갑자기 내가 그 곳을 허기 지는것도 아닌데 들어갔는지는 모른다. 왜 향수를 뿌릴 생각이 갑자기 생겼는지도 모른다. 그냥 좀 가볍게 그리고 약간의 호기심을 충족해보려 하는것인지 아니면?
아무튼 재미있는 출근길인데 밤을 새고나왔더니 졸립다.
전엔 사무실에 쇼파가 있어서 그 곳에서 잠시 누워 있어도 괜찮았는데 지금은 치워버려 그러지도 못하고 책상에 업드려 자는것도 좀 그렇구.. 어디 조용한곳에서 서너시간 잤으면 좋으련만
배도 부르고 기분도 좋고 이럴때 잠을 자줘야 최고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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