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친구와 함께 울집을 발칵 뒤집어 놨다. 잠방에 옷장 넣고 작업방에 책장 넣고 필요없는 책 100여권을 버리고(책 버리는건 마음이 아프지만 그래도..) 필요 없는 물건도 잔뜩 버리고..
그런데 친구는 계속 해서 말을 한다. "정리한 티가 않난다. 뭔 집이 뒤집어 놔도 똑같이 지저분하냐?" 나는 작업방이 넓어져서 좋은데 친구는 계속해서 전과 같다고 투덜 거린다.
그도 그럴것이 그 동안 가지고 있는것들이 집과는 관계 없고 지저분하고 너저분하게 관리해왔고 왠만한 가정집엔 없는 어처구니 없는 기계들도 있고 먼지 쌓인 자전거 두대가 한 벽을 차지하고 어딜 봐도 먼지가 수북히 쌓여 있는데 이 상태에서 아무리 뒤집어 놓는다고 무엇이 달라지겠나?
그래도 좋다. 간만에 집이 뒤집어져서 좋고 책을 안버리면 몽둥이로 팰거 같아 많은 양의 책을 버린 덕택에 책장이 횡해서 좋다. (책장을 반쪽짜리를 들여와도 충분할만큼 다 줄어들었으니..) 작업방에서 편히 누워 잠을 잘수 있어서 좋다.
물론 일주일 정도 지나면 먼지가 다시 쌓이고 또 언제쯤이면 원래대로 엄청 지저분해지겠지만... 당분간은 이곳 저곳 뒹굴면서 먼지 없는 바닥을 만긱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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