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 기분도 꿀꿀하고 기운도 없어서 한밤중에 빨래 하고 밥도 해서 얼려놨지만 역시 기분전환이 되질 않아 영화를 볼까? 했지만 마땅히 볼 영화도 없어 칼세이건의 코스모스 다큐를 봤다.
책으로 보는거와는 다른 느낌이고 워낙 오래전에 읽었던 책이라 다시 읽어볼까? 생각은 해보지만 읽어야 될 책이 밀려 있어 그놈 순서가 되려면 한참 먼관계로 아쉬운대로 간간히 보고 있는데(총 13부작인가? 하는 이상스레 긴 다큐 -.,-;;)
이놈만 보고 있으면 졸립단 느낌이 자꾸만 든다. 하늘을 이론화 한다는게 특별한것도 없을성 싶고 내가 살아있을동안 뭔가 획기적인게 일반화 되지도 않을뿐더러 밤하늘에 보이는 별들 가까이 갈수조차 없으니 더욱더 막연한 느낌만 든다. 그래서인지 졸음이 슬슬 와서 잠자기엔 더할나이 없이 좋은 프로그램이긴 한데 잠들기 바로 직전 이런 느낌이 든다.
하늘이 이쁘고 가만히 보고 있어도 마음이 편해지고 뭔가 상상력을 풍족하게 해주는 느낌이 있어 언제나 좋아하지만 졸립다는 느낌은 내게 맞지 않는 취미생활일지도 모른단 생각이다. 혹자는 고전음악을 들을때 졸리운 느낌이 드는건 그 만큼 편안하기때문이라고 하지만 나는 그와는 반대로 생각하는데 그것은 단지 소음으로 다가오기때문에 졸리운 느낌이 든다고 생각된다. (할머니께서 아이들 잠재울적에 웅얼웅얼 반복적이며 알아들을수 없는 자장가를 들려주는데 그방법이 가장 확실히 잠들수 있듯)
결국 저 하늘을 좋아한다고 말하곤 있지만 정작 내 속에선 의미없는 소음정도밖엔 안될수도 있단 생각이 든다. 그냥 손에 잡히질 않아 동경하는듯 시늉을 내지만 외면하며 살고 있을것이다.
이상주의자같은 짓을 하지만 현실주의자를 탈피할수밖에 없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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