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차를 알게 된건 15년정도 된거 같다. 그리고 보이차 파는 곳을 알게 된건 10년정도 된거 같다. (이름부터가 전혀 관심이 가질 않음)
백차를 주문하려고 그 곳을 알게 되어 마침 보이차 생각이 나서 이러 저러 물어보는데 그 쥔장 조수(?)아줌마께서 와서 앉으라며 보이차를 건낸다. 30년된 보이차다.
나를 보며 하는 말 이정도의 차는 값이 엄청나기때문에 네가 사먹는건 힘들것이다. 보이차는 30년정도 나이를 먹어야 약성을 띄어 값이 급격히 오른다. 하지만 10년산은 차성만을 띄기때문에 값도 싸고 맛도 괜찮으니 열댓냥씩 구입해서 너댓냥은 그해 먹고 나머지는 묵혀 20년후에 팔거나 마시면 20년후 30년산 보이차를 사먹는것보다 비용도 안들고 팔경우 값도 잘받아 좋다고 한다.
하지만 내게 20년은 길었다.(지금으로 생각하면 10년후임)
그래서 그렇게 많이 사진 않고 백차를 주문하고 10년산 보이차 200그람정도만 사왔다. (당시 30년된 보이차를 마시고 10년산 차가 눈에 들어올 턱이 없었기때문이다.)
역시 보이차는 크게 관심이 생기는 차는 아니었다. 왜냐면 내가 30년 이상되는 차를 사먹을 재력이 되질 않고 수십년간 먹겠다고 기다려봐야 그때까지 살수 있는지 보장이 없기때문이다.
어느덧 10여년이 흘러(10년인지는 잘 모름, 어쩌면 1년전일지도 모름 ^_^;;;) 커피를 안마시고 차를 죽이는 요무렵 보이차 차례가 되어 마시는데 훌륭하다.
10~20년 사이엔 곰팡이 냄새(진짜 곰팡이인지 꼬리꼬리한 냄새)도 난다. 나는 200그람 남짓 되는 이 차에서 곰팡이 냄새가 어느때 생겼다가 사라지는걸 언젠가 느꼈던적이 있다. 처음 구입시보다 지금이 냄새는 더 괜찮다.(기본이 10년 썪힌걸 구입했는데 구입시 냄새가 좋을턱이 없지.. -.,-;)
차를 마시기 시작하면 커피보다 더 빨리 죽이는 경향이 있어서 금세 떨어지겠거니 생각하고 인터넷을 뒤지는데..
보이차 1년산(2007년)도 엄청 비싸다 -.,-; 물량이 딸려 값이 엄청 올랐단다. 10년산 상품은 수십만원씩도 한다.
물론 그들만의 상술이겠지만 아무튼 비싸다.
지금 내가 가진 작은 량의 20년된 보이차는 당시에 좀 비싸다는 느낌이 드는 2만원이나 주고 샀던거였는데.. (당시 좋아했던 녹차나 백차는 이보다 훨씬 비쌌지만 보이차는 관심 밖이었기때문에 비싸다는 느낌을 지우지 못했다. -.,-;)
이제부터 보이차를 사모아놓으면 30년은 기다려야 하는것일까?(더이상 10년산은 내가 구입할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 적당한 맛은 20년정도니 55살부터 꺼내먹을수 있겠군 어처구니 없다. 자본주의 사회가 요즘들어 왜 이렇게 짜증이 나는걸까? 그들의 수고에 대한 가치를 돈으로 환전하는건 이해하지만 가격폭등은 내게 차문화는 더이상 경유할수 없는 길로만 내몰뿐이란 생각만이 들뿐이다.
물론 아직도 생산지에선 엄청 저렴하게 팔리겠지만.... 중국가는 사람들에게 2~3년 된 보이차나 부탁해야 겠다. 한 열냥씩 사서 묵히면 10년후부터 꺼내먹을수 있것지 쩝쩝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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