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도 더러워지고 해서 겸사겸사 설거지를 하는데 식기건조대가 워낙 작기때문에 잔들을 모두 넣을수 없다. (저번에 새로 장만한 커피잔이 좀 커서 두개 넣으면 끝남 -.,-;)
와인잔을 겹처놓을까? 고민하다가 결국 와인잔들은 싱크대 위에 덩그러니 뒤집어 놓아본다.
그래도 왠지 안심이 된다.(나중에 물때 낄텐데 -.-;;)
난 술을 집에 홀로마시는걸 잘 못한다. (이상하게도 목적(?)이 있으면 미량이나마 주량이 조금더 늘어나는 경향이 있는거 같다. -.-;;)
물론 포도술맛을 알지 못하고 그냥 혈액순환에 좋다길래 마실뿐이지만 와인잔은 이쁘고 좋아 잔이 좀 여러개 가지게 되었는데.. 역시 와인잔은 언제 봐도 이쁘다.
하지만 조금은 투박한 커피(찻)잔이 수려한 외모를 뽐내는 와인잔보다 더 소중하다. 물론 와인잔은 잘 깨지기때문에 조금은 더 신경이 쓰이지만 내 손에 내 입에 언제나 붙어있는것은 약하고 아름다운 와인잔이 아니라 투박하고 못 생긴 커피잔 그래서 안전한 건조대위에 와인잔이 아닌 커피잔을 올려놔야 기분이 안정된다.
소중한것은 있는 그자체로 기분이 좋아지는것은 아니라 언제나 내 생활과 함께하고 그 시간만큼 내가 신경을 써주는것이란 생각이 든다. 아름답지만 내 인생에 그리 관계가 없다면 그것은 단지 눈요기일뿐이겠지...
이런면에서 보면 연예인이란 직업은 꽤나 외로운 직업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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