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지것 대략 10개가 넘는 미니기기들 그것에 따라오는 이어폰들 서랍속에 고이 고이 모셔놓고 기존에 사용던 이어폰을 고집한다.
대다수의 것들은 귀를 만족하지 못한다는 선입견때문이었을까? 비교를 해도 분명 차이가 있고 수년동안 고이고이? 아니 막 길들인 나만의 이어폰 mdr-888 소니의 명기 오래도록 사랑받는다곤 하나 내구성이 떨어지는 관계로 사용할적 항상 소심함이 따라다녀야 했다 그 덕택인지 10년동안 고장없이 오랜시간을 같이 해왔다.
'그래!' '이번것도 외모가 허접하게 생긴것을 보니' '또 장롱속에서 잠만 자겠군..' '기왕에 줄거 조금 쓸만한걸 주면 않되나? 젠장' 'test만 하면 되니 그냥 듣기나 하자'
귀에 꼿고 좋아하는 노래 한곡 들어볼려고 Play버튼을 누른다.
이상하다 뭔가 이상하다 왜 이렇게 익숙한 음색이 나오지? 어떤놈이 에이징 해놓은 중고 구입한거 아냐?
결국 888을 들고 와서 귀에 꼿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맘이 아프다.
어떻게 8만원짜리 이어폰과 2만원짜리 이어폰과 음색,음감이 비슷하단 말인가? 에이징도 되어 있지도 않고 허접하게 생겼고 케이블도 허술하기 짝이 없고(ofc,ccfc..등 수많은 호화 구리선도 아닌거 같다) 케이블도 더럽게 길다.
그런데 음질이 맘에 든다.
정말 맘이 아프다
자신의 허황된 꿈을 보는거 같다.
가슴이 답답해 온다.
왜 이렇게 아끼며 오래 사용하며 나만의 이어폰이라고 자부심을 느꼈는지 나만의 소리라고 내심 흐믓해 했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