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의 심난한 마음을 진정시키기 어려워 새벽 4시쯤 잠을 잤다가 5시30분에 일어나는데 내가 잠을 잤는지 잡생각을 하다 깨어났는지 전혀 알수가 없는 비몽사몽
눈을 떠 대충대충 씻는데 잠을 자지 못해서 그런지 눈알이 껄끄럽고 속이 좋질 못해 컨디션이 영 좋질 않다.
뭐 하루 일과가 일반 사람보다는 늦게 시작해서 늦게 끝나기때문에 어쩔 수 없겠지만 쉽지 않은 출발이다.
잠실역에 도착하니 낡은차님께서 이미 기다리고 계셨다. 일단 조촐하게 두명이서만 출발하다 큰바다님을 만나서 총 세명 그리고 마지막으로 마루님과 더불어
그렇게 기다리던 선운사로 출발~! ^_^
동백꽃밭? 그 얼마나 기다렸던가?
중간 이름모를 멋진 휴게소에서 심플한 아침을 먹고 거의 4시간동안 갔더니 선운사 입구가 눈에 보인다.
너무 기대를 했던 탓일까? 꽃이 그리 많이 펴있진 않았다. 뭐라 할까? 힘없는 꽃만이 나를 반겨주고 있다.
아쉽다기 보단 좀 처량해 보이기도 하고 기운 없어 보이기도 하고
몇몇 봉오리는 바닥에 떨어진진 오래 되었을까? 검게 썩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그중 이쁜놈이 있을까? 찾고 또 찾고 절간이 그리 재미난곳은 아닐것인데
얼마 않되는 동백과의 만남을 뒤로한채 무슨 암자 그리고 무슨 봉오리 기억력이 모잘라서 지금은 선운사 하나밖에 지명이 생각나는것이 없다. 쩝쩝쩝
아무튼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는데 그리 멀지도 않고 주위는 온통 그냥 산(?)들인데 유독 그쪽만 돌산이 많다. 신기한 광경이다.
애시당초 산세가 험해 보이지도 않는곳 같은데 우째 이곳만 이렇게 신기하게 돌맹이 산들이 둘러 쌓여 있는 것일까?
신기한 산행을 모두 끝내고 내려오다가 달콤한(?) 막걸리와 무식한 토막 무우 김치. ^_^; 어른 손바닥 만한 무우김치를 먹는데 반찬먹고 배부른것이 과연 몇번이나 있었을까? ^_^;;
이제부터 본식이다. 장어~! 뻘건 산딸기 술 장어를 처음 먹어보는 입장에서 난 이놈이 이렇게 술술 넘어가는 음식인줄 몰랐다. 가격이 비싸지 않다면 장어만으로 배를 채워버릴까도 생각했으나 밥통이 워낙에 큰 인간이기도 하고 좀전 토막 무우김치덕택에 많이 먹을순 없었다. 아무튼 너무 맛있다.
사람들이 맛있어서 장어를 좋아하는 건지 거시기(?) 해서 좋아하는지 모르겠지만 다음에 또 먹고 싶어 진다. ^_^;;;
배가 통통하게 점심을 다 먹어주고 이제는 바다로 직행~!
서해안 해수욕장~! 그런데 해수욕장은 없고 온통 뻘만이.. -.-; 난 서해안 해수욕장이 이렇게 생겼는지 처음 알아서 무척 낮설은 광경에 눈을 땔수가 없었다.
잔잔하면서 끈임없이 밀려오는 파도 (이때 밀물이라 계속 밀려들고 있었슴 ^_^;;;) 갈매기가 코앞인데 이놈들은 사람들과 친하지 않은가 보다. 아무리 달려가도 거리가 가까워 지질 않는다. 이럴줄 알았으면 먹을거라도 들고 가는건데.. 쩝쩝접
해는 천천히 석양을 향하고.. 이제 마지막 피날래를 맞이하러 회집을 가서 초반은 낙지 비스므리한놈을 맛나게 먹어주고 입가심으로 광어 한접시.. ^_^;;;
배부르다. 배부르다. 알 사람은 다 알겠지만 잔거동 사람들은 모두 식도락 같다.
밤 몇시에 출발했지? 배부르고 등 따시고 그런거 뭐 생각할 필요 있겠나? 몸 풀렸으니 집에 오면 되는거지.. 하하하
오는 사이에 졸리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낡은차님 재미있는 입담덕택에 엔돌핀 만땅 만들면서 집까지 도착을 해서 그런지 몸이 가뿐하다.
꼴랑 한시간 남짓 잠을 자서 그런지 지금은 졸립다. 몽롱하다. 어제 자지 못했던 푸~~욱 자고(?) 싶었던 것을 오늘에서야 풀수 있을거 같다.
아주 조용한 번개를 기분좋게 끝난 지금 침대에 누워 볼까? ^_^
사진찍는다고 깝쭉대는 저를 기다려준 모든분들이 너무 고맙습니다.
실루엣 사진에서 큰바다님과 마루님 구분을 하기 쉽지 않을듯 한데 왠지 걱정 습니다. 히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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