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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으로 가기..       진정 힘들줄만 알았다.
  이번 여행은 나에게 많은것을 느끼게 한 괜찮은 여행이었다.
그 중 하나는 카메라+렌즈가 9kg정도에 삼각대 4kg정도였는데..
이것만 달랑 들고 다녀보니 생각보단 다닐만 하단 것이다.

그 동안 왜 그렇게 겁을 먹고 있었을까?
때로는 20여kg 장비를 넣고 이리 저리 다녀본적도 있었고
때로는 산을 올라가야 할 경우도 있었고
때로는 자빠질적 작은 궁뎅이로 10여kg의 장비를 버텨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이번엔 무게보단 좀 크다는 이유 하나만 가지고 겁을 먹고 있었다.

400mm F2.8 렌즈
비교적 이쁘게 생겼고 미세하게 나마 직초점 카메라 파인더로 목성의 위성 두개정도는
보이는 약간은 괜찮은 렌즈였으나 크다는 것이 엄청난 압박으로 다가 왔다.

짓조 1548 삼각대.
뭐 더 큰 삼각대도 많겠지만 내가 가진 카메라용 삼각대는 이것이 가장 크다.
튼튼하고 실중량 8kg이상을 안정적으로 받춰줘 매우 만족했다.
그러나 마킨스 M20 헤드는 8kg의 장비를 버티기엔 역부족인거 같다.
체결력이야 버틸만 하지만 조작의 버거운 느낌을 받아 사용상 신경이 곤두서는 일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아무튼 이렇게 한쪽엔 삼각대, 한쪽엔 렌즈+바디

뛰어 다닐순 없지만 크게 힘들지 않고 생각보단 적당한 불편함
대략 10시간정도 이렇게 덜렁덜렁 거리며 길을 걷고 버스를 타고 밥을 먹으며
사진을 찍고 때로는 무릅위에 장비를 놓고 담배를 피고 이런 저런 생각에 잠겨도 보며
여러가지를 해봤으나 그 동안 걱정했던 근심은 대부분 사라져 버린 기분좋은 하루였다.

이젠 서울 기행을 삼각대와 렌즈 하나로 다녀봐야 겠다.
팔뚝에 생긴 넓은 물집이 사라져야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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