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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으로 가기..       제주도 삼일간의 한적함(두번째)
  아~
이틀째로 접어들었으나 전날 밤 추위를 너무 많이 탄것일까?
결국 동트는 시간을 훌쩍 넘어버린 9시 무렵에 눈이 떠지고 말았다.
이것도 동행인의 지인께서 깨워주지 않았다면 중천에 있는 해를 원망할뻔했다.

대부분의 여행에선 첫날 이외엔 꽤 일찍 일어나는데 이번엔 평소의 상황을 모두 깨버리고 있다.

늦게 일어나고 늦게 잠들거나 때로는 잔디밭에 누워 잠을 자려 하기도 하니
이것은 사진을 찍기 위한 여행이 결코 아니었을게다.

심리적 압박 마져 점점 줄어드는 기분이 든다.
없으면 없고 있으면 있겠지 란 신선놀음같은 생각으로 길을 나선다.

가져간 필름은 거의 변화가 없고 하루정도는 무거운 장비들의 적응때문에 이틀째부턴 어깨의 뻐근함이 짖누르지만
서울에선 일부러 찾지 않는이상 한적한 곳을 걷는다는 것은 쉽지 않지만 이곳에선 복잡한 곳을 찾기가 힘들다.

사람들의 여유는 그 곳의 문화라기 보다는 환경이 지배한다는 생각이 든다.
언제나 보이는 저 수평선
사방은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듯 드넓게 펼쳐져있다.

심리적 편안함을 찾을땐 역시 사방이 막힘 없는 곳이 좋을듯 할거 같은 생각또한 든다.



걷는다.
버스를 탄다.
또 걷는다.
목적을 위한 현재 지닌 수단이라고 해봐야 걷는 다리통과 간간히 지나다니는 버스가 전부



무덥다.

습기는 없으나 희뿌연 하늘을 보며 쾌청하길 바라지만 깨끗해질수록 따가워지는 태양을 생각하면
그 마져도 쉽게 선택할 수 없는 기운빠진 제주도 행이 되어 가고 있다.

작은 그늘이라도 있으면 그 자리에 눌러 앉아버리고 싶은 충동
운전면허라도 있다면 자동차라도 빌려 타고 시원한 에어컨 안에서 이동하고 싶건만
내가 할수 있는 것이라고 해봐야 양쪽 어깨에 카메라와 삼각대를 메고 이리 저리 걸어다는것
이외엔 할수 있거나 할줄 아는것이 없다.

때가 되면 밥을 먹어야 하고 더우면 쉬어가기를 반나절 이상을 보내고 있다.



여름철에 이곳을 와보지 못해서 긴팔 준비한다는 것을 생각못해 얼굴과 팔뚝은 붉게 물들어가 가고
땀샘이 말라버렸는지 단지 뜨겁기만 한 한낮
시원하다 못해 추위마져 느끼게 하는 저녁무렵을 기다리며 걸어본다.

무덤자리 봐두고 가만히 기다릴수는 없는 법
꿩대신 닭이라 했던가?
이틀째 일출 시간 근처도 가질 못했으니 일몰이라도 보자는 심사로 달려간 바닷가



저 수평선 넘어 뭐가 있는지 전혀 알수 없는 이것은 무엇인가?
감추려 하는것인지
그가 나를 반기길 꺼려 하는것인지
먼 발치에서 사라져가는 희미한 여운정도 만 보일뿐 그 외엔 볼수 없다.



이틀동안 사진은 오십여장이 남짓
그것 마져도 그것이어서 찍은것이 아닌 여기있기에 찍은것들이 태반
처참한 패배감을 느끼는 순간의 정적

체념 혹은 변명

무엇을 목적으로 무엇을 얻으려 하지만 그것이 쉽게 얻어진다면
내 어깨에 얹어있는 무거운 쇳덩이는 이미 다른 사람의 주인이 되어있었겠지.

어렵기 때문에
산수(算數)같이 딱떨어지는 것이 단 하나도 없으며
타인을 위해서가 아닌 오직 나 하나만을 놓고 내가 추구하는 이상을 찾기 위해서
나는 지금 돈주고 고생을 하는 것이다.


(나 아님 ^_^;;)

얻을 수 있는건 단 하나도 없으나 무엇을 찾으려 한다면 그 것은 반드시 있기 마련일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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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첨언) 작성일
[ 공     지 ]   자유겔러리 등록 오류 수정 완료 2017-12-22
[ 공     지 ]   자료실 다운로드 오류 처리 2017-12-01
[ 공     지 ]   비난, 광고 게시물을 신고, 차단, 삭제됩니다. 2005-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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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 i a r y ]   오~ 너무 신기하다. 2005-07-07(목) 오전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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