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호 다이어리(먹는 재미? 안먹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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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혹 나는 곰탱이 같은 느낌이 든다. 토요일엔 오이도란 곳을 가서 해산물을 배불리 먹고 일요일은 식빵 한쪽만을 먹었다.(이것도 먹기 싫었으나 다음날 아침에 배고프면 기분나쁠거 같아서 먹었음) 동물들은 배고플때 사냥해서 잡아먹고 배부르면 배고플때까진 사냥을 하지도 않고 마냥 뒹굴고 잔다. (먹이피라미드에서 좀 상위권에 속한 육식동물들만 그렇겠지만..) 나도 배고플때만 먹고 싶다. 배 안고플때 식욕이 거의 없어져서 전혀 뭔가를 먹고 싶은 생각이 안들지만 생활 패턴이란것이 내 식습관에 자꾸만 태클을 거는 느낌이다. 먹기 싫어도 돈벌려면 먹어야 하고 지금 배불러서 물도 먹기 싫은데 어쩔수 없이 또 먹어야 되고.. 배고플때 물을 살살살 마시면 것두 맛이 있는거 같은 착각을 한다. 살짝 배고플때 차를 마시면 혓바닥이 예민해지는 머리속이 예민해지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더 맛이 난다. 끼니용 밥 역시 두말하면 잔소리.. 무엇인가를 먹는 재미보다는 무엇인가 먹고 싶다는 욕구가 생기는 배고플때의 상황을 더 즐기는지도 모르겠다. (갈구 하는것이 없다면 무엇을 해도 별 느낌이 없겠지..) 배고픔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먹기 시작하면 먹으면서 배고픔을 느끼면서 폭식을 하는 경우도 많다. 폭식을 오래도록 해왔기 때문에 폭식가지곤 살도 안찐다.(매스컴에서 폭식 하면 살이 찐다고 하는지 이유를 잘 모르겠다.) 요즘은 배고픔이라기 보다는 속이 비어있다는 느낌을 좀더 길게 유지하고 싶은 생각에 집에만 있어야 하는 휴일은 왠만해서 안먹어보려 하고 마지막 한끼는 폭식으로 깔끔하게 마무리를 해본다. ^_^;; 뱃속에선 때를 맞춰서 배꼽시계가 울린다고 하는데.. 그냥 영향분이 부족할 싯점(소화 시간 포함해서)에 신호가 오면 안되는 것일까? 정해진 시간 정해진 양 정해진 틀 남의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와야 하니 어느정도는 납득하지만 내 입속으로 들어가는 것들마져 이 사회속에 맞춰야 한다는것은 사회 구성원의 다양성이란 말이 내겐 전혀 납득이 되지 않는 그저 광고는 말들로만 다가올뿐이다. 단식원에 들어가볼까? 콩 두어알만 먹고 한 일주일정도 있어봐도 기분 상쾌할거 같은데.. **본 자료를 허가없이 사용,복제,배포 행위를 금하며 적발 시 민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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