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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몇일만에 시원해졌다가 더워졌다가
이상한 나날이 이어지고 있다.

태풍 큰놈이 온다고 해서 온 나라가 걱정했지만 다행이도 냄새만 풍기다가 사라진거 같다.
(가뭄해소는 택도 없다는거 같은데)

바람 많이 불고 기온 낮아서 기분 좋아 아침부터 미술관이 가고 싶었지만
마땅한곳이 없어 일단 나갔으나 시간이 어중간해서 겔러리를 들어가보지도 못하고 종로에서 혜화동까지 걸어갔는데
힘들다고 해야 할지 힘이 안난다고 해야 할지
(감기들었는지 콧물이 줄줄 흐르길래 비염약을 먹었는데 이것때문일수도)

소극장에 도착하니 시간이 꼭 알맞아서 바로 입장
이곳은 관객석이 ㄱ자 모양이라 가끔 잘 못 앉으면 배우와의 시선이 맞지 않아서
올적마다 고민을 해야 한다.

아무튼 앉아있으니 오늘따라 많은 중년여성들이 왔던데 초청받아 온듯한 느낌이다.
이러면 어떻고 저러면 어떠리 텅민 극장에서 썰렁하게 보는것보단 낫지
문제는 아이도 들어왔던데 부스럭 부스럭..
중년여성들은 연극 도중에 뭘 그리도 소곤소곤거리는지(계속 그런것은 아님) 은근 신경쓰인다.

작은 마을에 찾아온 개발 붐으로 인해 둘로 나눠져(찬반) 분쟁을 벌이는 내용인데
정부에선 통일이 어쨌네 저쨌네 해도
이곳에서 힘없는 가정은 언제나 늘 생활고 걱정에 한숨 그칠날이 없다.

지금 한국의 상황과 어찌보면 딱 맞는것처럼 느껴진다.(현 한국사회를 보고 그렸을테니 당연함)
내가 1년남짓 백수생활을 했는데 정부에서 운영하는 취직사이트에서 날라오는 구인메일의 내용은
적어놓은 경력과는 하등관계 없는 업체들만 즐비하다.
이들이 이렇게 노력하고 있다고 상부에 올릴테고 이런것을 취합해 자신들은 면죄부를 획득하겠지
하지만 그런 메일을 받아보며 기분 상할것이란것을 이들은 신경안쓰고 있을 것이다.
('네가 그동안 해왔던 경력은 아무짝에 쓸모 없으니 우리가-해당사이트- 추천하는 이런 곳이나 들어가서 실업률을 낮추는데 기여해라'라는 식)

나는 절박한데 저들은 평온하다.
나는 죽을거 같은데 저들은 웃고있다.
나는 미쳐서 팔짝팔짝 뛰고 있는데 저들은 눈감고 있다.

자신들은 딱 보기 좋은 위치에 올라가있는 신들
소외받는 서민은 하루 하루 치열하게 싸우지 않으면 생명을 연연할수 없다.

이 연극속 배경은 농민들이다보니 땅주인과 소작농들이 있기때문에
갖은자와 못갖은가 간의 완력전 역시 존재한다.

문제는 못갖은 자들이 갖은자들의 권세를 갖기 위함이니
결국은 똑같은 지배자와 피지배계층이 생겨나겠지

이것은 마을에 공장이 들어와 기존에 박해받던 사람들의 삶이 좋아진다 하더라도
그 구조는 바뀔것이 없다는 것이며 결국 자신의 불이익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시킨다는것 밖엔 되지 않는다.

단지 지금의 괴로움이 너무 싫어서 피하고 싶을뿐..

이해관계자들은 지역주민들의 이러한 심리를 교묘하게 파고 들어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는것일거다.
제주강정마을이 외부 세력들이 들어와 두 부류로 갈라지게 한 대표적인 곳인것처럼
그것도 세금으로 운영하는 당시의 정부가 젠장

이들은 이렇게 하루 하루 격하게 살아가고 있지만
세상은 고요하고 좋은 소식들로 넘쳐난다.

나만 뒤쳐지며 살고 있는듯한 소외감

국가라는 테두리 안에서 함께 살고 있는데 묘하게도 뒤떨어져있게 만드는듯한 감정을
이 연극은 멋지게 녹아내고 있다.

출연배우들의 숫자가 많지만 크게 어수선하지도 않고
90분정도의 평균적인 공연시간에 지루함도 없다.

사람을 위아래로 나눌수 없지만 현재 사회가 그렇다면
그 속에서 나눠진 그들의 갈등은 피할 수 없겠지만 그렇다고 즐길수도 없는 품목이니
어떤 방법이든 해결되야 하지만 그 해답을 찾기란 쉽지 않을것이다.
(인간이 토지의 주인이란게 생각해보면 엄청 이상하고 누가 누구 위에 있다는게 생각할수록 이상함)

통일이란 배경도 큰 의미 없고 남북 접경지역이란것도 의미가 없어보인다.
단지 소외받는 이들에게 좀더 주제를 고조시기키 위한 소재일뿐

그런데 고노무현 전대통령은 당시에 개판쳐도 통일만 할 수 있다면 괜찮다고 했다던데
정말 통일되면 많은것이 해결될까? 일단 친일매국노들은 어느정도 정리할수 있는 기회가 생길거 같긴 한데
(얘들이 통일을 방해하는 이유중 가장 큰게 반공 프레임이 사라지면 바로 매국노 프레임이 찾아올거란것을 알고 있으니)

또다른 형태의 소외받는 사람들이 생겨나는것은 아닐까?
엄청난 개발붐이 일어날텐데 그속에서 그 규모만큼이나 외로워지는 사람들이 생겨나는것은 아닐까?

순간 순간 울컥거림이 있어서 재미는 있지만 즐겁지는 않은 멋진 연극이었다.

출연 : 이선주, 안수호, 김도균, 김난희, 정세라, 오민석, 이지영, 강현우, 이정재, 심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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