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호 다이어리(이사 할까? 그냥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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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주인이 리모델링 한다고 해서 겸사 겸사 잘 됬다 싶었는데 리모델링이 무산되어 시간을 조금 벌었다고 생각해서 좀더 신중히(?) 고민도 해보고.. 한 8년정도 살다보니 이런 고민이 많아진다. 구석구석 박혀있는 이상한 물건들도 있고 예상하지 못했던 물건이 보여 놀라기도 하고.. (헤어진지 수년이 지난 사람의 구두가 신발장 한쪽에 있는것을 보고 당시 만나고 있는 사람에게 어찌나 미안하던지) 집을 뒤집어 청소를 하면 이런일이 없겠지만 뒤집어놓으면 원래 자리를 못찾다보니 더 어지러워져서 이런짓은 오래전에 포기.. 에휴.. 가장 좋은 방법은 이사하면 되지만.. 이사하는게 쉬운일도 아니고..(생활용품 이외 본업용 기계들도 많음) 일단 이사 할 생각은 접고 기계들을 극단적으로 줄여볼까? 기분전환용으론 가구를 사서 채우거나 팔아서 비우거나 하면 제법 괜찮던데.. 오래되서 너덜너덜한 책장도 좀 버리고.. 침대는? 아~ 젠장.. 사야되나? 제일 고민스럽다. 버리고 새로 사는것은 문제가 없으나..... 미래가 고민스럽다..... 일단 작업실의 기계들을 지금의 절반으로 줄여보자... (뭉태기로 고철같이 싸게 팔면 예전 오디오 팔때처럼 한방에 다 나가것지) 친구 불러서 책장도 좀 버리고..(책장 버리고 거실에 침대를 내놔도 관계 없고) 오디오는 피아노와 합쳐놓고 나머지는 처분? (턴테이블은 있어야 하니 포노 박힌 앰프는 두고 피아노용 엠프를 팔아야 하나?) 뭐든 짐이 거의 없으면 홀가분하긴 한데.. 어느순간 머리속 기억들이 부담스러워졌듯 짐들도 부담스러워 진지 제법 된거 같아서 가능할런지.. 그 이후 이사 할까? 그냥 살까?를 고민? **본 자료를 허가없이 사용,복제,배포 행위를 금하며 적발 시 민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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