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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청소를 왜 하고 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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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하는게 얼마나 싫었으면 화장실 청소를 하다 말고 '왜 청소를 하기 시작했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바닥 솔질을 하고 있다.
진공청소기로 머리카락 청소를 하기 시작한것은 집에 찾아오는 친구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담배를 피던때 몸 스트레칭하고 바로 담배 피기 좀 그래서 겸사 겸사 시작한것인데
화장실 청소는 왜 하기 시작했을까?
예전엔 가끔 아주 가끔 한번 하다가
언제부터 이틀에 한번이나 솔질 청소한지 제법 되었다.
그러나 화장실이 깨끗해보이지 않고 깨끗하다고 말 한마디 들어본적도 없다.
(정리정돈을 워낙 못하고 지저분한 천성때문인지 청소해도 티가 안남)
어느때는 이렇게 계속 꾸준히 하다보면 그 노력의 성과가 있겠지란 생각도 해볼때가 있었으나
오늘 청소를 하며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렇게 청소를 해봐야 이상태 이상 바뀔것은 없어보인다.
깨끗한것이 좋아서 하는것도 아니고
왜 시작했는지도 모르겠고 깨끗하다고 말을 들어본적도 없는데
이 무슨 이상한 행위를 하고 있는지 청소가 끝날때까지 그 의문점에 대한 답이 생각안난다.
아무리 티가 나지 않아도 내가 할 수 있는것은 애쓴거 같은데...
지겹도록 반복되어 보여도 그때 그때 조금이라도 방법을 달리 해보는데...
그만둬도 될법 하지만 여기서 놓아버리면 그 마져도 없기에 또다시 조금 바꿔 힘을 내어보지만
결국 지저분한 내 화장실은 계속 지저분할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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